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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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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전세계가 유동성 잔치를 벌였던 2020-2021.

소위 코로나 유동성 버블 이후 2022년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붕괴에 가까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미 유동성 버블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던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도화선이 되어 그야말로 인플레이션이 폭발했죠.

각국 정부는 베이비스텝부터 자이언트스텝까지 엄청나게 빠르고 큰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들이 -20~-35%까지 하락하던 시기.

속칭 강력한 방어력을 돋보이며 붕괴된 주식시장에서 빛을 발하던 종목이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SCHD가 그 주인공입니다.

 

SCHD는 국내에서도 슈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직투가 아닌 국내상장ETF로 SOL미국배당다우존스,

ACE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 등.

한국판 슈드, k-schd 3총사로 많은 투자자들이 연금계좌나 ISA등에서 투자하고 있는 ETF입니다.

 

 

추종지수는?

공통적으로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하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

간략하게 요약하면 S&P 다우존스사에서 산출하는 지수인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미국 기업 100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최소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

-최소 유동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만달러이상

-위의 조건을 모두 통과한 종목을 연배당률에 따라 상위 100개 선별합니다.

 

기업이 적자인 상황에서 배당금을 연속으로 지급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우량한 기업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가총액 5억달러에서 소규모 기업은 걸러지게 됩니다.

또한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만달러이상이면 거래량도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연배당률이 높은 순서대로 상위 100개 종목을 선별합니다.

 

이처럼 몇가지 로직을 거쳐 선별된 종목들이기 때문에,

배당 안정성은 확실히 검증이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의 과거

 

SCHD ETF의 상장일은 2011년이지만,

SCHD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 미국배당다우존스지수의 산출은 1998년말을 기준으로 합니다.

1998년말 종가를 1000포인트로 기준을 잡고 지수가 시작합니다.

즉 1999년부터 닷컴버블, 서브프라임사태 등 굵직한 경제 위기를 겪었을 때를 포함한,

SCHD ETF의 백테스팅이 가능합니다.

1000포인트로 시작한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5384.6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5년간의 SCHD가 추종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이하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

누적 성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ETF가 비교대상으로 하는 S&P500지수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당성장지수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기준으로도 S&P500지수를 압도합니다.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입니다.

 

SCHD는 2011년 10월에 상장하였고 어느덧 13년이 넘은 데이터가 쌓였습니다.

지수산출 초기부터의 누적수익률은 S&P500지수를 압도했던 SCHD추종지수의,

최근 10년 동안의 지수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10년전 6월 중순을 각각 기준가격 100으로 재산정하고,

최근 종가까지의 수익률을 비교하였니다.

지난 10년 사이 미중무역갈등, 코로나팬데믹, 러-우전쟁, 인플레이션, 자이언트스텝 등,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는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던 만큼,

10년 기준으로도 S&P500지수를 앞서는지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15년 누적 성과에서 S&P500을 압도하던 SCHD의 기초지수가 최근 10년 사이,

S&P500에 밀리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5년간을 비교해도 SCHD는 2022년말~2023년초에 S&P500을 앞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간 내내 S&P500지수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SCHD는 어떻게 S&P500을 이기게 되었나?

 

지수산출 초기 99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수익률은 S&P500지수를 압도하는 SCHD가,

왜 최근에는 밀리게 되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닷컴버블에 있었습니다.

 

나스닥을 예로 들면,

지난 40년 중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가 7차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단 7번의 하락 중 3차례가 닷컴버블 시대에 기록됩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3년 연속으로 나스닥은 하락 마감하며,

고점 대비 -78%라는 엄청난 하락을 기록합니다.

이후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때 -41.9%, 2018년 미중무역갈등때 -1.0%,

2022년 금리인상 때 -33%의 하락을 기록했지만 모두 1년 뒤에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즉, 역사상 이례적으로 크고 긴 폭의 하락이 있던 닷컴버블.

이 기간 나스닥이 -78% 하락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분산투자가 되었다는 S&P500지수도 -36%가 빠졌습니다.

하지만 연속 배당등의 조건으로 닷컴버블에 해당하는 기업이 없던,

SCHD가 추종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지수는 오히려 닷컴버블동안 +15%가 상승했습니다.

 

위 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제공한 역대 경제 위기 상황에서,

S&P500 지수와 SCHD추종지수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수익률 비교입니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닷컴버블을 제외하면,

SCHD 추종 지수 역시 시장 하락 시 같이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건 맞습니다.

상대적으로 상승장에서도 덜 오르는 가치주 중심의 지수이기 때문에,

저 정도의 하락폭 차이로는 상승장에서 벌어진 수익률 차이를 메꾸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 닷컴버블의 포함여부에 따라,

SCHD의 상장 이래로는 S&P500지수를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역사적 벤치마크로는 SCHD 기초지수가 S&P500지수를 이기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현재의 SCHD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 버블이 있고,

2022년 전쟁과 인프레이션으로 인한 폭발적 금리인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때 2020, 2021년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은 닷컴버블에 이은 코로나버블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고,

닷컴버블을 포함한 백테스팅 결과를 바탕으로 SCHD의 상대적 방어력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2022년 나스닥은 -33%, S&P500은 -20% 하락하는 동안 SCHD는 -9%대의 하락으로 선방했습니다.

2022년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월배당을 선언하며 K-SCHD 열풍에 불을 지폈습니다.

기존 출시돼 있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도 월배당으로 전환하였고,

이듬해에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도 참전하면서 그야말로 국내에 K-SCHD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국내 월배당 ETF TOP5중에 2개가 채권형이고,

나머지 3개가 SCHD계열인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AI와 반도체 등 기술주 랠리에서,

SCHD는 상대적으로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나스닥과 S&P500등이 올해에만 이십여차례의 신고가를 기록하는 동안,

SCHD는 2022년에 기록한 신고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당 재투자를 가정하더라도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배당 재투자를 가정하더라도 시장 지수인 SPY와 QQQ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올해 리벌런싱에서 SCHD에서 편출된 브로드컴과,

브로드컴의 비중만큼 새로 편입되었던 BMY를 비교하며,

SCHD의 로직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배당금이 같을 때,

주가가 오르면 배당수익률은 낮아지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은 올라갑니다.

편입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BMY의 배당률은 크게 올라가고,

지난해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브로드컴의 배당률은 낮아지며 편출대상이 되었던 것이지요.

 

게다가 최근에는 SCHD보다 배당률이 높으면서 주가상승률은 시장 지수에 더 가까운,

타깃프리미엄 커버드콜 ETF들이 쏟아지며 더욱 SCHD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SCHD는?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SCHD가 닷컴 버블을 포함했을 때처럼 다시 S&P500지수를 압도할 시대가 찾아올 지,

SCHD가 닷컴 버블을 제외했을 때처럼 계속 S&P500지수에 압도당하는 시대가 유지될 지.

 

지금까지의 상승장이 얼마나 지속될 지,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닷컴 버블이 재림할 지 모릅니다.

 

분명한 건 SCHD가 추종하는 지수의 운용전략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재정 안정 기업들 중에서 배당률 높은 기업순으로,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면서 나아갈 것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브로드컴과 BMY의 사례를 들며,

SCHD의 로직에 의문의 제기하기도 하지만,

이미 25년간 해당 로직으로 운용된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해당 로직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히려 감정이나 미래 전망이 배제된,

현재에 충실한 기계적 리밸런싱에 신뢰를 표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SCHD에 계속 투자할 것인가?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13년 연속 수익을 거둔 월가의 전설 피터린치의 마젤란펀드 고객 중,

절반 이상은 손실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적 수익률 2700%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의 펀드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0%대였다는 썰도 있는데요.

해당 펀드 고객들의 평균 유지기간이 3.4년이란 통계가 그 답을 알려 줍니다.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 좌절하고 손절하고 떠났다가,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기대감에 다시 진입했다가,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다시 실망하고 손절.

주식시장이 반등하면 다시 기대하며 진입.

이런 저점매도 고점매수가 반복되면서 발생한 결과란 겁니다.

 

여러 장기투자에 대한 벤치마크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주는 결과가 있습니다.

매년 최고점에 투자한 투자자여도 장기 보유시 큰 수익률을 안겨준다는 사실.

 

SCHD를 갈아타요? 유지해요? 이런 글들이 참 여러 커뮤니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SCHD에 대한 거품을 지적하는 글도 참 많습니다.

 

그러나 SCHD 역시 비록 기술주들의 역대급 랠리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배당금 재투자 시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고 누적 수익도 기록중입니다.

 

애초에 SCHD를 투자할 때는,

높은 변동성의 파도를 타고 시장 수익률보다 초과수익률을 기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높은 변동성에 지치거나 겁이 나서,

낮은 변동성으로 상대적 안정성으로 현금 보유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주가 수익률보다는 배당금이 늘어나는 배당성장을 기대하며 투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높은 변동성으로 요즘같은 상승장에 치고 올라가는 기술주 랠리에,

이제 와서 SCHD를 버리고 갈아탄다면,

2700%의 수익률의 마젤란펀드를 손절하는 절반 이상의 고객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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