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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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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오래된미래

이 책을 산 지는 좀 되었다.
내 기억으로 군 입대 전에 사 두었던 책이니..
거의 사 두고 3년 동안 묵혀 둔 다음에야 읽게 된 책인 셈이다.
그리고 읽고 나서 무척 후회했다.

이런 책을 왜 그동안 몰라 봤을까?


이 책의 저자인 김혜자씨는 워낙 유명한 분이다.
연기자로써도 유명하고, 10년이 넘게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어떤 편견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연예인이 불우이웃 도운 걸 생색낸 책' 이 아닐까 하는...
그리고 읽고 나서 무척 후회했다.

내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자격이나 있었나?

이 책에 대해 잠깐이라도 검색하면 알 수 있듯이,
김혜자씨가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전쟁과 가난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도왔던 경험담이다.
아니, 단순히 경험담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무거운 내용이다.
아니, 무겁다고 하기엔 가슴 따뜻한 내용이다.
아니, 가슴 따뜻하다기보다는 가슴 아픈 내용이다.
아니, 남들이 뭐라 하건 일단 봐야만 하는 내용이다.


첫 장은 김혜자씨가 (굶주린 아이들을 위한 모금 연설)에서 했다는 아래의 글로 시작한다.

"만일 내가 비라면 물이 없는 곳으로 갈 거야. 그곳 사람들에게 '내가 곧 갈게' 하고 말할 거야.
그래서 그들이 내미는 그릇들을 물로 가득 채워줄 거야."
인도 소녀 수미트라가 쓴 글입니다.
지구상의 60억 인구 중에서 12억 인구가 하루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고,
그들 중 대부분은 가뭄과 전쟁과 빈곤의 희생자들입니다.
또한 1억 5천 명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고, 먹고, 일하고, 뛰어다니고, 꿈을 꿉니다.
만일 내가 비라면 나도 수미트라와 함께 물이 없는 곳으로 갈 겁니다.
만일 내가 옷이라면 세상의 헐벗은 아이들에게 먼저 갈 겁니다.
만일 내가 음식이라면 모든 배고픈 이들에게 맨 먼저 갈 겁니다.

위 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수많은 사람들이 헐벗고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특정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럽이기도 하고 아시아이기도 하고 아프리카이기도 하다.
그들의 사연도 제각각이다.
빈민가 출신의 사람들.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방랑하는 난민들.
전쟁터에서 인질이다시피 학대받는 사람들.
열심히 일하지만 그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알려지 있지 않다.

전쟁도 부자 나라와 해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세상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내전은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현실이다.
그나마 부자 나라와 하는 전쟁마저,
부자 나라의 입장만을 철저히 대변하며 그들의 시각에서 보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러한 편협했던 인식을 깨트려 버릴 수 있는 책이다.

흔히들 말하곤 한다.
내가 돈이 많으면 좋은데다 쓰겠다. 라고.
나도 그러해왔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다.

만일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에는 옷을 걸쳤고,
머리 위에는 지붕이 있는 데다 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이 세상 75%의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세상 75%의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재산이 몇 억 몇 십억 있어야 기부를 하는 게 아니다.
우리 돈 2백원이면 탈수증세를 보이는 아이를 살릴 수분을 배급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돈 8백원이면 영양실조로 인한 실명의 위험에서 구할 수 있는 비타민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돈 1만원이면 아프리카에서 죽어가는 사람 하나를 한 달 이상 먹일 수 있다고 한다.

돈이 많으면 좋은데다 쓰는 것도 좋지만,
돈이 적더라도 누군가를 돕는 데 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고작 술 한 번 안 마실 돈이면, 담배 일주일 안 피울 돈이면, 책 한 권 안 사 볼 돈이면,
영화 한 편 안 볼 돈이면, 음반 한 장 안 살 돈이면, 어딘가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 하나를 살릴 수 있다.

나보다 잘 사는 사람들을 보고 목표를 세우고 더 발전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 와중에도 나보다 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연예인의 생색내기 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그들을 도우며 그것을 바라보던 그 안타까움이 진실되게 전달되는 책,
내가 모르고 지냈던 그 참혹한 현실에 충격을 받았던 책,
생각만 하고 미뤄두었던 일을 실천하게끔 만든 책.
읽으면 후회는 없을, 그러나 읽지 않으면 후회할 그런 책이다.
새겨둘 문장들이 매우 많은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선 주절주절 길게 리뷰 쓰지 않고도 한 마디면 족하다.

"읽자."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세계 인구를 1백 명으로 축소시키면 50명은 영양부족, 20명은 영양실조이며,
그 중 한 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이다.

인류가 화장품 소비에 180억 달러, 향수 소비에 150억 달러,
애완용 동물 사육에 170억 달러를 쓰고 있을 때,
그 뒤편에서는 아이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1만 달러면 이 도시의 아이들을 모두 예방 접종시킬 수 있는데.....

누가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당신이 나서서 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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