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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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 이유는 간단하다.
울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 설명만 보고도 왠지 짠~ 해지는 것이..
울고 싶은 상태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다 보고 나서 내가 울었느냐?
눈물이 찔금 나긴 했지만 생각한 만큼 울진 않았다.
이 책은 남은 이들이 떠난 자들에게 쓴 편지들이다.
떠나간 이들에 대한 미안함, 아쉬움, 고마움등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당연하다. 이 책은 논픽션이니까.
실제 편지들을 추스려서 펴낸 책이니까.
그래서 울 수가 없었다.
난 그들의 편지속에 담긴 떠나간 이를 모른다.
그들의 관계 또한 편지 처음에 나오는 한줄짜리 설명만 알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감히 그들의 그 안타까움을 이해한다는 듯이
눈물을 쏟아내는 것 자체가 배부른 자의 사치일 뿐이라 생각했다.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공감할 만한 편지들도 있었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정말 가슴이 아팠을 그 사연들..
편지를 쓴 이들이 모두 평범한 일반인들이기에
그 구구절절한 사연을 한 장의 편지에 담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할 수가 없었지만,
뛰어난 필력의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있는 법.
그들의 편지에는 정말 그들의 그 절절한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나 또한 그 편지의 주인이 된 것만 같은 감정에 빠져 든 적도 있다.
이 책은 다시 말하지만 논픽션이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편지가 실려 있다.
따라서 문장만 놓고 본다면 매력적이지 못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떠나간 자들에 대한 남은 자들의 그 애틋하고 안타까움은,
그들의 관계를 막론하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미래에 떠나게 될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이다.
평점 ★★★★
인상깊은 구절-
할머니, 안녕하세요?
엄마가 할머니는 나비가 되셨대요.
할머니는..
제일 예쁜 나비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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