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얼마나 걸릴까 #005] 이촌동 리모델링의 선구자. 이촌 현대맨숀.

리모델링 얼마나 걸릴까.

5번째로 소개할 단지는 이촌동 일대 리모델링의 선구자격인 이촌 현대맨숀입니다.

대표적인 한강변 부촌 중 하나인 이촌동에서는,

지난해부터 많은 단지들이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이촌동에는 지난해 이주를 완료하고 현재 철거작업중인 이촌 현대아파트.

공식명칭은 이촌 현대맨숀이 있습니다.

 

1. 어디에 있나?

이촌역 남부에 많은 리모델링 단지들이 있는데요.

이촌 현대맨션은 동작대교 가까이에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용산가족공원과도 가까운 단지입니다.

최고 56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래미안 첼리투스와 맞닿아 있습니다.

래미안첼리투스는 과거 렉스아파트가 재건축한 단지입니다.

렉스아파트와 이촌현대는 둘 다 1974년 준공됐던 단지들입니다.

렉스아파트는 용적률이 181%로 재건축 여유가 있었고,

이촌 현대는 정보마다 차이가 있지만 건축심의 기준으로 약 231%로,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용적률을 지니고 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기준 210%, 건축심의 통과 기사들은 대체로 231%,

일부 기사들에선 263%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2. 리모델링 역사

올해로 준공 49년차를 맞이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단지답게,

리모델링 역사 또한 긴 편입니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준공 31년차를 맞던 2004년 6월.

리모델링 주택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때 최초 건설사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도 했죠.

2005년 11월에는 안전진단을 통과하였고,

2006년 4월에는 건축심의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요즘과는 진행 절차가 다소 차이가 있어,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후 2006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기에 이릅니다.

2007년 5월 행위허가를 받는 데까지도 성공하였으나,

일부주민들의 소송전 끝에 2008년 허가취소 판결을 받습니다.

마침 서브프라임발 경제위기가 시작되며 부동산시장이 얼어붙다보니,

이후 리모델링 진행이 한동안 가로막혔습니다.

이후 2014년 주택법 개정으로 리모델링에 일반분양이 가능해지자,

사업을 재추진하여 2015년 포스코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속도를 올렸습니다.

2017년에는 건축심의를 다시 통과하였고,

1차 안전진단을 받은지도 10년여가 흘러 2018년 다시 안전진단을 통과합니다.

2019년에는 일반분양을 포함한 사업승인을 받으며 사실상 리모델링을 확정짓습니다.

포스코건설과의 갈등끝에 2020년 롯데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이촌으로 재탄생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이주를 완료하고 현재 철거작업중에 있습니다.

반응형

3. 소요기간은?

창립총회후 1차 안전진단까지 약 510일.

창립총회후 최초 건축심의 통과까지 약 670일.

창립총회후 최초 행위허가까지 약 1068일.

요즘 절차대로라면 속도가 빠른 조합과 비슷한 속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었고,

조합설립인가부터 재추진시기를 다시 따지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합설립후 최종 건축심의 통과까지 약 4203일.

조합설립후 안전진단 통과까지 약 4480일.

조합설립후 사업계획승인까지 약 4841일.

아직 정확힌 공사일정이 나오지 않아 2025년말 예정이라고 치면 약 7180일이 소요됩니다.

 

이촌르엘조감도_롯데건설

 

4. 맺음말.

이촌 현대는 기존 8개동은 그대로 15층으로 리모델링하며,

1개동을 별동증축하여 지상 25층 높이의 별동이 들어서게 됩니다.

만약 2008년 행위허가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래미안청담로이뷰 등과 같이 이미 입주가 끝난지 오래였겠죠.

조합설립부터 허가취소 전까지는 상당히 속도가 빨랐습니다.

그리고 비록 오랜 기간 중단되었지만 사업이 재추진된 이후로는,

딱히 지연되는 상황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 6년간의 공백기가 속도면에선 아쉽지만,

우여곡절끝에 리모델링 시장에 또 하나의 준공단지가 탄생될 예정인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르엘이촌의 성공은 뒤를 잇는 많은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들에게도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