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화학물질이,
시중에 유통중인 화장품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탈취제 같은 생활 화학제품 외에도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화장품에도 사용되었는데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13가지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권 의원이 지적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성분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입니다.
CMIT와 MIT는 호흡기로 들어갔을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다만, 흡입 독성과 달리 피부 접촉으로 인한 독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약처는 지난해 7월 개정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통해,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0.0015%' 범위 안에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CMIT/MIT는 아직 샴푸와 클렌저 등에 정말 많은 제품들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용후 씻어내는 제품이야 그렇다쳐도 문제는 머리에 바르고 방치하는 헤어 제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아기 로션에까지 아직 CMIT/MIT가 포함돼 있었고,
이런 제품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논란이 일자 대형마트들은 이번에 공개된 13가지 제품 가운데,
판매 중이던 제품을 모두 매대에서 철수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에어컨 필터에 이어 화장품에까지 침투한 CMIT/MIT.
과연 또 어느 곳에 함유되어 있을 지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권의원이 밝힌 가습기 살균제 화장품 목록은 총 13종이며 아래와 같습니다.
▲헤어살롱 비타클리닉 단백질 미스트(뷰티끄베베)
▲에센셜 컬크림(비더살롱)
▲스타일링 플루이드(아모스화장품)
▲CP-1 단백질 실크 엠플(에스테틱하우스)
▲CP-1 볼륨익스프레스(에스테틱하우스)
▲아임세레느 베이비&마미터치 바디로션(미라화장품)
▲언더투앤티 블랙헤드 토너(lrena Eris Cometics SA)
▲자브 헤어 아미노 발란스(모나리자화장품)
▲오가니아 올리브 컨디셔너 투 페이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볼륨헤어 에센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올리브 내추럴 헤어 왁스 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올리브 슈퍼 하드 헤어젤(화이트코스팜)
▲헤어투페이스 트리트먼트(제이엠비에코·다존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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