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강산이 변하고도 절반이 흐른 세월.
무려 15년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넥센히어로즈의 황덕균.
황덕균 선수는 2014 월드컵도 아니고, 2010 월드컵도 아니고,
2006 월드컵도 아니고 2002 월드컵이 있었던.
바로 그 2002년 두산베어스에서 프로로 입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채 3년만에 방출을 당하고 맙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군복무를 할 수 있었던 상무나 경찰청에서도 탈락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면서 야구와는 더욱 더 멀어지고 말았던 황덕균.
하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사설야구교실에서까지 야구를 배워가던 그는,
프로리그가 아닌 일본의 독립리그 서울 해치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독립리그 MVP를 차지하며 활약을 인정받아 2004년 두산 방출 이후 무려 8년만에,
2012년 다시 NC에 입단하게 되었으나 1군 무대는 밟아보지 못하고 2년이 더 흐른 2013년.
무려 데뷔 후 11년만에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실점의 기록만을 남긴채 다시 방출당하게 됩니다.
방출 이후 또다른 신생팀 KT wiz에 입단.
그러나 1승을 끝내 거두지 못한 채 1군에서 3경기를 뛰는 동안,
승패없이 7점대의 저조한 성적만을 남긴채 다시 방출을 당합니다.
무려 세번의 방출.
14년동안 네경기 뿐이었던 1군무대.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을 합니다.
2015 시즌이 끝나고 넥센히어로즈의 입단테스트에 합격하여 다시 1군 무대에 도전을 하는데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9월 15일.
KT전에서 넥센히어로즈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릅니다.
1회부터 6점을 주고 패색이 짙어질 무렵.
선발 박주현의 뒤를 이어 5이닝을 비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14년간 통산 4경기 4.2이닝 5실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불과했던 무명투수 황덕균.
그러나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4년간의 등판기록보다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됩니다.
황덕균은 경기 후 ""오늘 가족들이 왔는데,
특히 아들과 딸이 보고 있는 가운데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고 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팀이 역전승을 했음에도 그는 지고 있을 때 마운드를 넘겨줘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는데요.
오늘 9월 19일.
지난 번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오늘도 2회부터 선발 김정인으로부터 무사1,2루 위기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뒤.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무려 15년만에 처음으로.
1군무대 승리투수가 됩니다.
일전에 그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1군에서 ‘딱’ 1승만 거두면 좋겠어요.
다른 선수들은 한 시즌 10승, 통산 100승 달성이 꿈일지 몰라도
전 통산 1승이 마지막 목표에요.”
15년만에 통산 1승을 추가한 황덕균.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증명해낸 황덕균.
우여곡절이란 말로도 부족한 인고의 세월.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의 첫 승을 축하합니다.
마지막 목표가 아니라 1승 1승 계속해서 쌓아나가길 기원합니다.
그의 끝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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