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닷컴.
나의 개인블로그.
사실 블로그는 2003년부터 하고 있었지만,
가입했던 블로그업체들이 모두 사라지고.
결국 군 제대를 앞두고 설치형 블로그였던 태터툴즈를 이용해,
언제나닷컴을 만들었다.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별 거 없었다.
그냥 이것저것 끄적이는 것들을 모아놓고 싶었다.
책읽기를 좋아했고, 영화감상을 좋아했으며, 사진찍기도 좋아하고.
뉴스등을 보며 비판하는 것도 자주 하고...
그냥 이런저런 서핑하면서 얻은 정보도 끄적이고 싶었고.
그렇게 지금과 같은 형태의 블로그를 만든 것이 10년전.
2006년 8월 14일이다.
10년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10년 전에는 블로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지금은 블로그를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그리고 한때 블로그 하면 기성언론을 대체할 1인미디어의 희망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를 보면 기성언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광고매체를 대체했다고본다.
한때 파워블로거를 꿈꿨고, 그리 될 것 같았지만.
지금은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명함이 바로 파워블로거.
지금은 나도 그냥 맛집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다녀본 맛집을 올리거나 홍보용으로 제공받은 맛집을 올리는 정도.
블로거 외에도 바뀐 것이 많다.
바로 SNS의 위상.
웹보다 모바일이 더욱 가까워진 시대.
웹에 최적화된 블로그보다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같은 SNS가 더 왕성한 것 같다.
나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계정이 있긴 한데,
그래도 블로그가 좋다.
예전엔 이웃블로거들과의 교류도 활발했고.
많이 달릴 때는 하루에도 수십개씩 댓글이 달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한달내내 한개도 안 달릴 때가 많다.
그래도 나는 내 블로그가 좋다.
10년간 방치했던 시간도 많지만,
어쨌든 나의 10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니까.
남 신경 안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니까.
글을 쓰는 것이 좋았던 나만의 공간이니까.
앞으로의 계획은 태어날 아기의 성장일기를 담고 싶다.
그 전에 결혼 준비 때부터 임신 중의 이야기도 정리해놓고 싶다.
그래서 결혼 준비~아이 성장까지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블로그 10주년을 맞이하여 간단하게 결산을 해 보자면.
10년 전 블로그를 열었던 첫날의 방문자수는 35명.
10년간 최저 하루 방문자수는 10명.
최고 하루 방문자수는 56,238명.
현재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1000여명.
현재 공개된 포스팅의 수는 600개.
10년간 누적방문자수는 395만명을 넘었다.
평균 월 3만명씩 방문하는 셈이니,
올해 안에 400만명을 넘을 것 같다.
만으로 10주년. 햇수로 11년차 블로거인 나.
지금까지의 10년보다 더 길게.
앞으로도 10년 이상 계속 블로그를 하겠지.
기회가 된다면 내 아이가 이 부족한 아빠의 블로그를 이어가도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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