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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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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일행들과 모임이 있어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맛집을 찾았습니다.

한식류의 음식을 먹고 싶었던 차에 가격도 비교적 비싸지 않아 보이는 식당이 있더군요.


이름하여 두리반.

칼국수,보쌈 전문점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부터 펼쳐봅니다.



크게 비싸지 않은, 요즘의 일반적인 가격였습니다.

보쌈정식은 1인분에 해당하게 나오는 메뉴였기에 전 이걸 골랐습니다.



두리반은 주방에서 직접 칼국수를 뽑고 만두를 빚고 김치를 담급니다.


메뉴판에 당당하게 적혀 있는 이 문구가 왠지 모를 신뢰감 상승을 일으킵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들입니다.

아까 메뉴판의 문구 때문인지, 안심하고 먹게 되더라구요.



이건 제가 시켰던 보쌈정식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기본 국물과 밥과 보쌈김치가 함게 나옵니다.




보쌈이 너무 적나? 싶기도 했는데...

1인분이란 걸 감안하면 딱 적당한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살짝 배부를 정도로 딱 알맞는 양이더군요.

고기로 맛있고 김치도 맛있고...

주문한 음식을 비우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구요.



이건 일행이 시켰던 두리반 칼국수입니다.

시원한 국물과 면발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제가 먹어본 건 아니라 맛을 평가할 수는 없네요 ㅎㅎ]


그래도 명색이 칼국수전문점이니 맛있겠거니...막연히 생각해봅니다.



이건 일행들이 같이 나눠 먹으려고 주문했던 왕만두.



얇은 만두피 속은 정말 꽉꽉 차 있엇습니다.

피가 얇아서 빨리 먹지 않으면 금방 풀어질 것 같더라구요.

그게 묘미인듯...


그나저나 음식을 먹으면서 가게 안을 살펴보는 데...

뭔가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궁금했던 '두리반' 이라는 식당 이름은.

사막의 우물을 뜻하더라구요.


음식들이나 분위기나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역시 제가 느꼈던 남다른 분위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음식에 끌려 찾게 된 맛집이었지만

식당 분위기에서 왠지 모를 끌림이 있었고.

그 끌림의 근원을 찾아보니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강제 철거 위기를 겪었던 곳이 바로 이 '두리반' 이라는 식당이었기 때문이죠.

위의 포스터가 보이시나요?


두리반은 원래 식당이 있던 자리가 재건축되면서....

용역들에 의해 강제철거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식당이 있던 건물 주위로 철판으로 펜스가 둘러졌고...

이후 홍대밴드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강제철거 과정에서의 손해를 보상받고,

그 과정의 사고들을 사과받는 일종의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가게 곳곳에선 그 흔적들을.

그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입장할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스티커가 눈에 띄더군요.


아픔을 겪어 보았고, 이제는 다른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두리반.


그냥 음식만으로도 참 괜찮다, 또 와 볼 만하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지만.

두리반의 행보를 보면서 응원하는 마음에, 함께 하고픈 마음에.

꼭 다시 와 봐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끔 만드는 맛집이었습니다.


가는 방법은 아래 로드뷰를 참조하시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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