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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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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광복절인 오늘.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을 가 보았습니다.


오늘 이 곳에선 아베 총리의 사진을 불태우는 행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본대사관 정면에는 위안부소녀상이 있습니다.




이 소녀상에 하나하나 모두 의미가 담겨 있지요..



부모님과 정든 고향과의 갑작스런 단절을 의미하는 거칠게 잘린 머리카락..

일제시대 전형적인 조선 소녀의 얼굴엔...

단호하면서도 굳은 의지가 느껴집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할머니들과의 연결을 의미하는 어깨 위의 새와 함께..



무례하고 사과 없는 일본 정부에 대한 결연함이 느껴지는 꼬옥 쥔 두 손..




고향에 돌아와도 편히 정착하지 못했던 할머니들의 방황을 의미하는...
뒷꿈치가 약간 들린 맨발.



먼저 떠난 분들의 빈자리를 의미함과 동시에,
소녀가 외롭지 않도록 함께 앉을 수 있는 의자에는,
이미 다녀간 이들이 남겨둔 물과 꽃다발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소녀의 발이 시릴까봐..아플까봐...
시민들이 남겨둔 신발도 보이네요..





마침 제가 갔을 땐,

일본 방송사가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위안부소녀상을 보면서...

그리고 일본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날 취재는 어떤 내용을 담아갔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위안부소녀상의 뒤로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소녀의 모습이 아닌 머리를 쪽 맨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림자 속엔 나비도 있군요...

어린 소녀가 일본군들에게 끌려가 할머니가 되기까지의 긴 긴 세월...
정신과 육체는 혹사당했지만,
가슴속엔 끝까지 자유를 꿈꾸며 나비를 품고 지낸 그 모질고도 긴 세월...


끝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들어보지 못하고...

사과는 커녕 모욕만 안겨주는 그 세월을 지내다 먼저 떠난 분들...



오늘 포털 뉴스를 보다 보니,
돌아가신 위안부할머니에게 일베 등에서 악플을 달았던 내용으로 충격을 받았단 기사가 보이더군요.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30815101808019


이러한 기사를 보고 나니...

더더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 차올랐던..

소녀상을 살펴본 뒤로도..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던...



어느 광복절의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앞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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