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입주청소 업체를 찾아 보았습니다.
여러 군데 업체들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책임지고 한다는 광고를 보고 이사청소 업체에 맡겼습니다. 해드림
이사청소 진행 전에 추가금 없다는 광고와 달리,
추가금부터 요구하는 상황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뭐 잘만 해주면야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분명히 광고에는 전 사용자의 장기간 거주로 누적된 묵은 때와 먼지들을 청소하여,
새집같은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기대를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내집처럼 깔끔하게 청소해 준다고 하여 기대를 했습니다.
멀리 있어서 급하게 들러 대충 확인하고 입금을 했습니다.
사실 입금하러 갔을 때도,
군데군데 청소가 안 된 곳들이 보여서 다시 요구하고 나서 입금을 하긴 했는데요.
여기서 제 패착이 컸습니다.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면서 정말 눈에 보이지 않던 곳들을 확인하면서...
아... 이게 과연 40만원이나 주고 청소를 한 집이란 말인가? 싶었습니다.
청소하는 날 입금을 하지 말고 재청소를 요구했어야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곳들은 당연히 했겠지 하며 믿었던 것이 제 잘못이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곳들만 대충 보여주기 식으로 청소를 해 놓은 것이,
손을 대는 곳마다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욕실 변기 딱 보이는 곳까지만 청소해 놨구요.
창문 손잡이도 보이는 곳들만 닦여 있고, 잘 보이지 않는 곳의 창문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싱크대도 보이지 않는 각도의 공간들은 전혀 청소를 안 해놓은 상태였죠.
방문틀, 창틀에도 보이는 곳만 닦여 있고 안 보이는 곳은 묵은 때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샤워기 호스도 딱 조명이 비치는 위쪽만 닦여 있고, 그늘진 곳은 때가 그대로 남아 있구요.
보통 입주청소 업체들이 외창 외부샤시는 청소를 안 해준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걸 핑계로 내창조차 손을 안 댄 흔적이 있었습니다.
손을 댔다가 다시 먼지가 낀 곳과 손을 아예 안 댄 곳이 단번이 티가 나더라구요.
방문 틀도 옆 아래 쪽 보이는 곳들은 청소가 돼고,
위쪽 잘 안 보이는 곳들은 전혀 손을 안 댔더라구요.
이사날 군데군데 확인하면서 너무 화가 나서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해 봤지만, 해드림 입주청소
번호를 차단시킨 건지 연락이 닿지를 않았습니다.
18년 경력이라 그런가 전화번호는 그대로였지만,
제 연락만은 닿지가 않더라구요.
물론 다른 번호로 했을 때는 연락이 닿아 항의를 했으나,
이내 그 번호도 다시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십만원의 돈은 날라가고 말았죠.
집에서 혼자 작정하고 대청소를 해도 이렇게 해놓진 않을 텐데 참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이사청소 입주청소 업체를 고를 때 주의점을 올려봅니다.
1. 후기가 많은 곳을 선택하라.
업체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려놓은 업체의 후기가 아닌,
그곳에 달린 댓글이나 사용자가 직접 올린 후기가 많은 곳을 선택하세요.
저희 집도 제가 찍은 사진은 저렇지만,
청소 후에 바로 업체가 올렸던 후기에는 전혀 다른 집처럼 나와 있었습니다.
제 항의 때문인지 바로 내리긴 했더라구요.
그리고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댓글을 막아놓은 곳도 피하세요.
이런 곳에는 저같은 후기가 올라가질 못해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듭니다.
2. 돈 주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점검하라.
사실 이건 제 잘못도 큽니다.
후불임에도 돈을 주기 전에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잘못은 있죠.
일부 금액이라도 돌려받고 싶었지만 아예 먹튀하고 연락이 되질 않아서 더 화가 납니다.
여하간 돈을 주기 전에 충분히 꼼꼼히 여기저기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다 확인하세요.
청소시간보다 이 확인 시간이 더 길게 소요되니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일정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다음 스케줄때문에 급하게 확인하다보니 이 사단이 나고 말았거든요.
3. 업체를 믿지 말고 내 눈을 믿어라.
업체에서 안 지워진다고 해도 직접 지워보세요.
업체에서 청소했다고 해도 직접 청소여부를 확인하세요.
저처럼 업체 말만 믿고 확인하지 않으면 이렇게 됩니다.
해드림 이사청소
아무쪼록 다른 분들은 깨끗하게 청소하고 이사하시길 바라며,
이사청소 입주청소 주의점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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