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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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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를 처음 먹어 본 지는 일이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양꼬치는 참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수원에 정착을 한 뒤 정말 마음에 드는 수원 양꼬치 맛집을 찾아 소개해보려 합니다.

 

 

수원의 대표 번화가로는 수원역 일대와 인계동 일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원역과 인계동은 술집이나 맛집들이 참 많죠.

오늘 소개할 양꼬치집은 수원시청역 부근의 인계동에 위치한 33양꼬치입니다.

 

33양꼬치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40-9 101호

전화번호 : 031-233-3333

 

 

젊은이들의 거리인 인계동에 위치한 양꼬치집답게 중국풍의 느낌은 최소화하고,

젊은 느낌이 가득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33양꼬치의 가격은 일반적인 양꼬치집들의 가격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가 본 양꼬치집은 모두 양꼬치 1인분에 1만원이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 특이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바로 마라갈비.

양꼬치와 마라갈비를 먹어봤는데...

후기는 조금 뒤에 사진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일전에 개봉동에 양꼬치엔칭따오에서 처음 봤던 자동 구이기가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다들 이런 식으로 양꼬치를 굽는 거 같아요.

 

 

드디어 나온 양꼬치!

33양꼬치의 양꼬치는 정말 특이했습니다.

양꼬치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복합고춧가루가 아예 발라져서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양꼬치의 크기도 일반 양꼬치보다는 더 컸는데요.

저도 나오자마자 왕양꼬치 아니고 그냥 양꼬치 맞냐고 물었구요.

옆 테이블에 앉는 손님들도 양꼬치가 나올때마다 양꼬치 맞냐고 묻더라구요.

그냥 양꼬치가 이 정도면 왕양꼬치는 얼마만한건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역시 양꼬치는 돌돌돌 돌아가면서 익는 모습이 참 맛깔나죠.

 

 

 

처음부터 양념이 발라져 있던 양꼬치라 그런지,

쯔란등을 안 찍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구요.

찍어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역시 양꼬치엔 칭따오가 진리!

 

 

이것은 초반에 언급했던 마라갈비입니다.

마라갈비의 고기는 양갈비인데요.

'마라'의 뜻을 찾아봤습니다.

마라(麻辣)가 뭔가요 라고 묻는다면.

'마(麻)'는 얼얼하다는 뜻으로 중국 요리의 화자오를 쓰구요.

'라(辣)'는 맵다는 뜻으로 중국 요리에서 건고추가 쓰입니다.

즉 중국식 양념에서 마라(麻辣)라고 한다면.

얼얼할 정도로 매운맛을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저는 이걸 먹을 때만 해도 이런 정보를 몰랐던 상태였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대를 하며 구워가고 있었습니다.

 

 

먹다 보니 양갈비같긴 한데..

뭔가 자꾸 매운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뒤로 가면 갈수록 이 매운 맛이 쌓여서 입가가 얼얼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도 자꾸만 손이 가서 돼지갈비마냥 뼈를 손으로 들고 뜯어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했던 마라갈비.

 

마침 포스팅을 하면서 보던 수요미식회 훠궈특집에서 마라를 설명하는 걸 보고서야,

아 그날의 내 입이 얼얼하고 매운 맛이 느껴졌던 이유가 그런 거였구나.

깨달았습니다.

 

다만 매운 걸 잘 못 드시거나,

중국식 향신료의 향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겠다고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취향저격이었던 마라갈비!!

 

 

이건 물만두인데요.

흔한 만두와 다르게 만두소가 부추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명 부추만두라고도 하죠.

 

 

느끼하지도 않았고 중독성이 있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양꼬치나 마라갈비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들조차,

이 물만두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인분을 먹고 1인분을 추가로 시켜 먹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호주산 어린양만을 사용한다는 33양꼬치.

 

개인적으론 정말 괜찮은 맛집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체험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평일이었는데도 손님이 많았는데요.

인계동 양꼬치 맛집으로 등극할 법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33양꼬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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