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nan(at)unjena.com
분류 전체보기 (950)
언제나 리모델링.. (140)
언제나 잡답하기.. (107)
언제나 리뷰하기.. (272)
언제나 소식모음.. (208)
언제나 습작하기.. (74)
언제나 좋은정보.. (116)
언제나 이티에프.. (32)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unjena rss
DNS server, DNS service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6. 8. 10. 08:21
반응형

비가 오면 생각나는 얼큰한 국물과 부침개.

소주와 막걸리.

포장마차에서 빗소리와 내리는 비를 보며 한잔하는 낭만이 있죠.

 

그러한 비 내리는 거리의 포장마차를 실내로 들여온 실내포차가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포차어게인.

 

수원에 살고 있는 저는 수원의 대표 번화가 중 하나인 인계동으로 갔습니다.

 

아직 네이버나 다음지도에서는 포차어게인 인계점을 검색하면 나오진 않더라구요.

두리 웰빙고시텔 건물 3층에 있으니 이 주소로 찾아가시면 찾기 쉬울 겁니다.

 

포차어게인 수원인계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38번길 31 3층

031-224-0413

영업시간은 오후5시~새벽5시

 

 

위치는 삼성화재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구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포차어게인이 바로 보입니다.

 

문을 들어서면 옛날 길거를 재현해낸 실내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요즘은 은근히 찾아보기 힘든 빨간 우체통.

레코드판이 쌓여 있는 것 같지만, 메뉴판입니다.

 

포장마차답게 메뉴는 다양합니다.

 

 

 

포차어게인의 이용방법은 위와 같은 구이나 튀김 탕 종류의 메인안주를 시키면,

아래와 같이 셀프포차와 69메뉴를 시킬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용방법의 특성상 가격은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인테리어는 굉장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컨셉이었습니다.

예전 길거리를 그대로 재현해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추억의 떡방앗간.

 

 

비가 내리는 것 같은 모습이 굉장히 운치 있었습니다.

 

 

메뉴나 간판, 커피 포스터도 굉장히 예전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화장실도 노골적으로 똥간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다방에 붙은 맥스웰 포스터도 그렇고 복수혈전 포스터를 보니 대략 8~90년대 길거리인듯 합니다.

 

 

테이블마다 있는 이런 후라이팬에 서비스 안주로 나온 김치전을 직접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처음은 공짜고 추가요청을 하면 천원씩 추가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날, 메인요리로 옛날통닭과 칠리새우를 시켰습니다.

 

 

 

 

 

 

기왕 온 김에 셀프포차도 구경을 해 봐야겠다 싶어,

셀프포차에서는 국물닭발을 주문했습니다.

길거리 분식포차같은 모습의 셀프포차바인데 이 셀프포차의 메뉴는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주문하고 나온 국물닭발.

김치전을 해먹던 가스버너에 올려 뜨겁게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안주빨의 진수.

둘이 먹는 거 치곤 정말 안주가 많군요.

 

 

옛날통닭은 말 그대로 옛날통닭.

잘라서 나오지 않고 통으로 나오니까,

알아서 잘 뜯어 먹어야 합니다.

요즘의 치킨집들처럼 튀김옷이 두껍거나 다른 게 들어가지 않고,

그냥 기름에 튀긴 옛날통닭 느낌입니다.

이런 통닭의 특성상 빨리 안 먹으면 기름이 배서 눅눅해지니까 통닭을 빨리 먹어야 해요.

 

 

 

칠리새우는 튀김옷이 두껍고 새우는 작은 전형적인 호프집 칠리새우입니다.

호프집에서 시키는 칠리새우나 탕수육은 중국집 메뉴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단 하나의 닭발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운 셀프포차의 국물닭발.

이날 시켰던 메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입니다.

소스도 정말 매콤하고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국물이 닭발에도 잘 배어 있어,

메인으로 시켰던 옛날통닭과 칠리새우보다도 자꾸만 손이 가던 안주입니다.

미각이 발달하지 못해서 잘을 모르겠지만,

그냥 캡사이신보다는 마늘이 듬뿍 들어간 그러한 매운 맛이었거든요.

 

저는 이 날 먹어보진 않았지만,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후기를 보면 셀프포차에서 파는 떡볶이도 평이 좋더라구요.

 

 

밤이 되면 조명과 어울려 더욱 비 내리는 느낌이 짙어지던 포차어게인.

 

 

원래 인계역이라는 게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참 좋군요.

 

 

정리하자면,

포차어게인 수원인계점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 길거리를 그대로 실내에 재현해내서 좋았고,

매장규모도 크고 좋았습니다.

위치도 인계동 술집거리가 많이 있어서 접근성도 좋구요.

비내리는 컨셉은 다시 봐도 정말 개성있고 매력적.

 

 

메인안주들은 다소 고민이 됨.

길거리에 있는 분식포차 느낌의 셀프포차 컨셉은 재미 요소!

셀프포차의 국물닭발은 초강추!!!

 

 

개인적인 생각으론 국물닭발을 메인메뉴에 올려서 적극적으로 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맛집들과 다른 술집의 특성상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외지 손님들보다,

현지에서 술을 즐기는 수요를 충족해야 하는데요.

친구들이나 회사회식이나 어떤 모임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1차에서 고기등 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고 2차 3차를 가면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죠.

2차, 3차 술집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일행들이 들어갈 자리가 있냐 없냐도 있겠지만,

매력적인 안주가 있냐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어디 가면 닭발이 맛있고, 어디 가면 홍합탕이 맛있고, 어디 가면 삼치구이가 맛있고.

이런 것처럼 실내포차라면 그리고 술집이라면 뭔가 대표할 만한 안주꺼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국물닭발은 정말이지 포차어게인의 대표 메뉴로 밀어도 좋을 만큼,

그리고 이 국물닭발을 먹기 위해 다시 갈 의사가 생길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포차어게인 하면 비내리는 모습과 국물닭발이 가장 먼저 생각날 듯.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