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에 따르면, 피해를 입힌 것이 없으니 삼성은 보상을 할 수 없다, 라고 주장했답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피해보상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숱한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우리 기업들의 보안불감증,
고객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다루는 행태가 드러난 가운데...
이제는 교환후 사용하던 단말의 개인정보도,
사용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새삼스러운 교훈을 주는 사건입니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젊은층은 직접 처리할 수 있겠지만,
잘 다루지 못하는 사용자층에서는 기업의 사후처리만을 믿었다가는,
이와 같은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 입증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피해를 입힌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 할 지라도,
설령 유출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할 지라도,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유출시킬 수 있고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환경이 입증된 것입니다.
삼성측에선 이번 파문과 관련하여,
교환 단말의 관리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고객들에게도 적극적인 안내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이 발생하였는지,
단말기의 이동 경로에 대해 파악하여 그 관리 과정의 부실함에 사과하고,
피해고객에겐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함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것이 당연할진데,
단순히 피해가 없으니 피해보상도 없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양산될 것은 자명한 일이겠죠.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서비스센터를 갈 때도 주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작성자가 올린 글의 전문입니다.
갤럭시 노트3를 예약 판매로 구매하여 사용 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 12월 30일 다른 단말기에 비해 액정이 누런 현상으로 인해 서비스센터에서 새 단말기로 교체를 받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단말기의 초기화를 시키지 않아서 초기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비스기사는 자기들이 초기화를 시키겠다,
어차피 본사로 점검하는 사람이 받으면 초기화를 다시 진행 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기에믿고 그냥 나왔습니다.
1월 22일, 23일 네이버 엔드라이브 라는 어플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찍히는 사진이 자동으로 전송 되는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사진들이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은 삼성 판매직원 대상 교육 현장 사진이였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초기화를 시키지 않은 단말기에서 전송이 된거 더군요. 그 휴대폰에는 저를 비롯한 가족들의 신분증 사진, 개인적인 사진, 보안카드 사진, 계좌번호, 카드번호, 카드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주소록, 문자메세지, 통화기록 등 저의 사생활,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는 휴대폰입니다. 그 휴대폰을 1차로 서비스기사가 초기화 시키지 않았고,
2차로 본사에 점검팀에서 초기화 시키지 않았으며,
3차로 초기화 되지 않은 저의 개인정보가 가득 담긴 휴대폰이 직원들 교육 현장에 시연폰으로 갔더군요. 교육받는 직원들이 저의 사진들 문자 메세지 등을 보며 얼마나 웃었을지 생각하면, 손이 떨릴정도네요.. 저는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취했고, 사진들을 전달해주고 본사에 보고한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서비스센터 팀장에게 전화가 왔고, 정말 죄송하다. 현재 교육장에서 시연했던 단말기는 모두 회수 하여 초기화 진행했고, 교육받은 사람들의 개인 휴대폰도 모두 초기화를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저의 언짢은 기분을 위해 피해보상에 대해 본사에 보고한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고, 오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재 피해 입은 것이 없기 때문에, 보상은 없다. 대신에 노트3 플립커버를 하나 준다고 하네요. 제 개인 정보와 사생활이 담긴 스마트폰을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교육자들이 분명히 봤을텐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가 없으니 보상이 없다니요..그럼 제 의견을 왜 물어봤을까요..
지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된 사람들이 전부 피해를 봐서 지금 이 난리가 났을까요?
또, 교육자료로 썼던 휴대폰, 교육받은 사람들의 휴대폰을 모두 초기화 시켰다고 해서 제가 확인을 했을까요? 확인할 방법이나 있을까요? 초기화 했다고 하면 네~그렇군요~하고 넘어 갈까요? 이미 제 사생활은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부 공개됐는데요.. 지금까지 휴대폰을 교품하면서 초기화 시키지 않은 사람들의 휴대폰도 이런식으로 관리되고 있었을까요?.. 저는 지금 삼성 서비스센터 대응에 화가납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난리인 이 시점에서 현재 피해가 없으니 걱정말어라..? 예전에 서비스센터 접수 직원이 고객을 찌질이라고 메모했다는 기사를 본 적있습니다. 그런 뉴스도 네이트 뉴스 랭킹 1위에 올라갔던데, 이정도면 기사로 써도 괜찮지 않을까요?
제 사생활과 개인정보가 담긴 휴대폰이 쌩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노출됐다는 자체가 기분이 나쁘고, 한사람의 개인정보, 사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대응하는 삼성서비스센터에 실망했습니다.
현재 각 신문사, 방송국에 제보 신청 해놓은 상태 입니다...
언론사에 계시는 분들 제발 이글을 기사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타 게시판, 타 커뮤니티에도 전파 부탁드립니다.
제.....사생활...제 개인정보......안녕할까요?.....안그래도 카드사에서도 유출되서 스팸문자 장난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