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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2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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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의 눈물 - 문학으로 읽는 아시아 문제 팔레스타인  
'문학으로 읽는 아시아의 문제' 첫번째 시리즈. 팔레스타인의 현역작가 9명의 11편의 글을 엮었다. 시대의 고난에 대한 가장 예민한 증언자들로서 팔레스타인 작가들이 몸소 체험한 기록들이 아랍 세계에 대한 정서적, 심리적 거리를 좁혀준다.
꼭 보라고 권할 순 없지만, 한 번쯤은 봐줘야 할 책.

팔레스타인 현역 작가 9명의 글 11편을 엮은 책.
팔레스타인 하면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가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을 보면서 테러라는 것에 대해 미스테리한 생각이 생겼다.
테러.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인가? 애국자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절대 다수는 애국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테러 행각에 대한 질문에는?
아마 팔레스타인人들을 제외하곤 절대 다수는 테러리스트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 할 수 있을까?
안중근의사가 독립운동을 하게 된 과정은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난 그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싸움을 하는 그 원인이랄까 과정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다.

물론 이 책에는 테러리스트를 옹호하거나 하는 그런 내용은 꼭 집어 나와 있진 않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눈물'이라는 제목답게 그 곳의 사람들의 참담한 현실이 그려져 있다.
당사자들이 직접 쓴 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물론 에세이같은 느낌이 아닌 3인칭 소설의 분위기가 느껴질 만한 편도 있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렇게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니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아니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팔레스타인 몰아내기.
그 암울한 정치상황 아래에서 살아가는 약자의 입장에서 그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 속에서 그들은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한다.
물론 이스라엘과 친이스라엘국가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한다.
힘 없는 약자가 괴로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인가 보다.
상대적으로 위에 있는 존재들이 약자들을 신경 안 쓰는 것도 마찬가지인 듯.
그렇지 않고서야 적이라 할 수 있는 존재 뿐만 아니라 아군이라 할 수 있는 지도부까지 비판하진 않을 듯하다.

아무튼 카이사르의 말 중에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팔레스타인의 눈물' 속에 나오는 현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한 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불과 100년도 안 되는 세월 전에 우리 선조들이 유사하게 느꼈던 그런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쯤은 봐줘야 할 책이라고 본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우리는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편을 들어주어야 마땅한 전례들이 있고..
무엇보다 지금 팔레스타인에서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들은 힘 없는 약자들 뿐이니까.
그들의 현실이 비교적 객관적으로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니까.
한 번쯤은 봐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타임킬링이나 흥미위주의 책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책장을 펼쳐야 한다.

어느 쪽이라 할 지라도..
윗대가리들의 욕심에 의해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인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인상깊은 구절-
어떤 종족을 그들의 땅에서 뿌리 뽑으려면,
그들의 역사적 뿌리를 잘라야만 한다.
[과거 일제가 우리 민족의 역사적 뿌리를 잘라내려 행한 일들이 떠올랐다.
그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것도..]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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