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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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질문글이 올라왔다.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이런저런 댓글들이 참 많이 달렸다.
다한랑사..
미워한다..
안사랑한다..
사랑했었다..
무관심하다..
헤어지자..
등등..
문득 하나하나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랑했었다
뭐랄까.
사랑의 여운이 남아 있는 느낌, 이랄까.
분명 과거형이지만, 아직도, 라는 느낌이 강하다.
상황에 따라선, 덤덤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는 말 같기도 하고.
헤어지자
수십,수백번을, 사랑한다, 말해도.
헤어지자, 는 한 마디에 끝나버리는 게 '사랑'이더라.
관계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헤어지자, 라는 말도 '사랑한다'와 반대되는 무게감이 있긴 하다.
안 사랑한다, 혹은 사랑하지 않는다.
문자 그대로.
사랑한다, 반대되는 말.
무관심하다, 혹은 관심 없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 했던가.
사랑하는 사람의 무관심만큼 슬픈, 혹은 힘든 일이 있을까.
어찌 보면 모두 맞는 말이기도 하다.
사랑하지 않기에, 무관심해지고, 그러다 헤어지고.
그렇게 사랑했었던 일이 되어버리는.
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흐려지고.
흔적과 만나는 순간 흐려졌던 기억이 선명해지는.
별 시답잖은 질문 하나에 싱숭생숭해지는 걸 보니.
바야흐로 겨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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