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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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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청방문의 해, Red-Band 충청권순례 2일차.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성주산자연휴양림이었다.
이 곳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단순한 산림욕을 생각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너무나 큰 오산이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것이지만,
우리가 올라간 코스는 일반적이지 않은,
말 그대로 생뚱맞은 코스였던 것이다.

우리가 올랐던 코스도 초입길은 그리 험난하지 않았다.
울창한 숲은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였고,
군데 군데 있던 돌무덤(?)도 눈요기로 충분한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았고, 나무계단들도 널찍하니 잘 조성되어 있었다.


문제는 거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급격히 험난해진 길은 가히 중급자 이상의 등산로로 보아도 무색할 정도로 변해 있었다.
경사 자체도 높았거니와 등산로를 나타내는 안전줄도 없었고,
계단은 커녕 밟을 때마다 돌이 굴러떨어지는 산길을 우리는 오르고 있었다.
012

성주산의 계곡이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올랐던 코스는 계곡은 커녕 물줄기의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찌어찌하여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약수터나 식수대조차 없었다.
비단 갈증 때문만은 아니고 전망대는 실망스러웠다.
전망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전망이 꽉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시야가 좀 트여 보이지만,
우측에 보이는 나무가 굉장히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좌측으로는 안테나 송신탑이 설치되어 있었다.
위 사진은 나무 옆에 있던 벤치에 올라 카메라를 머리 위로 높이 세워 올린 채로 찍은 사진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시야가 너무도 답답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나중에 등산지도를 구해서 찾아봤는데 우리가 오른 코스가 등산지도에조차 나와 있지 않았었단 사실.

결국 성주산자연휴양림은 그저 무방비로 오르내린 등산으로 인해,
제대로 된 관광지 구경도, 제대로 된 등산도 못한,
마냥 힘들기만 했던 기록이 되고 말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계곡에 들러 보고 싶다.
그래야 이 곳에 대한 제대로 된 판단이 될 듯.

아래 지도상에 보이는 '큰지도보기'를 클릭하면 이 곳으로 가는 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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