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그녀가 떠난지도 10년이 되는 날이다.
2주기때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벌써 10년..
내가 아직은 중학생이던 때,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차가운 듯하면서 여린 느낌.
그 이미지에 반한 뒤,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좋아하던 여배우로 남아 있다.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던 건,
이병헌과 주연을 맡았던 '번지점프를 하다'란 영화에서였다.
극중 이병헌의 우산으로 뛰어들던 모습.
새끼손가락을 들고 컵을 쥔 모습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참 아름다웠고 최고로 꼽는 영화중에 하나로 남아 있다.
또다시 그녀가 대중에게 크게 알려진 영화가 있는데,
차태현,손예진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연애소설'.
청순가련형의 대표주자 손예진과 대비되는,
상큼발랄한 캐릭터를 맡아서,
한때 영화 속 두 여인을 두고 고민하던 뭇 남성들의 모습도 기억이 난다.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중에 흔치 않은 밝은 캐릭터라 더 기억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2004년은 그녀가 마지막 연기혼을 불살랐던 해로 기억된다.
연초부터 천만관객을 동원한 태극기휘날리며의 주조연급 비련의 여인으로 많은 이들을 울렸고...
같은 시기 개봉한 안녕UFO란 영화에선 정반대되는 캐릭터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밝게 지내는 인물로 주연했다.
개인적으론 안녕UFO에서의 이은주가 가장 예뻤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름에는 불새란 드라마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었다.
시청률도 높았고, 이은주의 모습도 참 예뻤었다.
그리고 연말...그녀의 유작이 되어버린 주홍글씨가 개봉했다.
그때엔 난 군대에 있었기에 볼 수가 없었다.
막 백일휴가 때 보고 싶었던 주홍글씨를 뒤늦게 보고,
한달이 좀 지났을 때 들린 소식에.. 믿기지가 않았었다.
한달전 휴가를 나가서 본 영화속의 그녀가 생생하게 기억나서.. 더더욱 믿기질 않았다.
내무실 복도를 지나다가 우연히 뉴스를 보았었는데,
그냥 멍했다.
전역하고나서 다시 그녀의 영화들을 되돌아보고..
그녀가 떠난지 어느덧 10년.
추모영화제도 한다고는 하는데...
가서 보진 못할 것 같고...
쌓아두었던 비디오나 다시 보던가 해야겠다.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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