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야흐로 날이 풀리면서 맥주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홍대역과는 다소 떨어진 연남동 쪽의 맥주집입니다.
연남동 부근에 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곳인데요.
연남동에서 가장 유명한 수제맥주집이라고 하더군요.
맥주매니아인 저도 한껏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인간으로 진화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크래프트원에선 수제맥주집답게 고유의 자체 개발 맥주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전통적인 맥주들도 있구요.
각각의 맥주에는 향과 도수를 포함해 다양한 설명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설명을 보고 끌리는 걸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가격들은 잔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일반적인 500미리 잔과 비슷한 파인트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제맥주치고는 많이 비싸다고 볼 수는 없지만,
흔히 볼 수 있는 3~4천원 하는 생맥주보단 가격들이 높습니다.
맥주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싸다고 싫어할 만한 메뉴판입니다.
안주들의 가격은 그냥 무난한 편입니다.
매장 분위기는 호프집보다는 비스트로식당이라고 하나요?
가벼운 카페나 음식점같은 인테리어 느낌입니다.
맥주기계(?)의 모습입니다.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풍기네요.
저는 안주로 가볍게 나초살사를 선택했습니다.
뭐 저녁을 먹고 간 터라 가벼운 안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맥주는 크래프트원 자체개발맥주인 밍글을 시켰습니다.
바이스비어 혹은 바이젠으로 불리는 밀맥주계열의 맥주입니다.
역시 밀맥주답게 연한 색이 눈에 띄죠.
밍글은 시트러스한 맛과 오렌지같은 과일향이 인상적입니다.
맥주 입문용으로도 좋고 여자분들이 특히 좋아하실 것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라거의 원조 체코의 필스너 예젝입니다.
필스너우르켈과 더불어 필젠, 필스너의 쌍두마차인 예젝 필스너인데요.
예젝이란 말 그대로의 고슴도치 로고가 새겨진 오리지날 예젝잔에 담겨 나옵니다.
국내맥주에 익숙해진 분들은 홉의 쌉쌀한 맛때문에 필스너에 대해 거부감을 많이 드러내는데요.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몰비어 체인점들의 가짜 크림비어와는 달리,
진짜 크리미한 거품이 홉의 쌉쌀함과 잘 조화됩니다.
이것도 시켰었는데 뭐였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이건 감바스라는 메뉴인데요.
마늘와 칠리페퍼로 향을 낸 올리브오일에 버섯과 새우를 볶은 건데요.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하시던데 그럴 만하더군요.
같이 나오는 바게뜨를 오일에 찍어 먹어도 맛있구요.
위치는 다소 찾아가기 힘든 감이 있지만...
로드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도저히 못 찾겠어서 일행들과 택시타고 내비주소 찍어서 갔습니다...orz...
전반적으로 분위기나 맛은 좋았습니다.
스몰비어와 수제맥주펍의 중간지점이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수제맥주의 가격이 만만하지는 않다보니,
자주는 못 찾겠지만 가끔 수제맥주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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