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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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이슈로 떠오른 영화 [도가니] 를 보았습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영화의 소재가 많이 암울한 소재입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내용이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 내용에 대해선 본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건 믿기 싫지만...
실제로는 더 심한 것이 현실이라는 거...
암튼,
영화의 영상.
소재가 소재답게 영화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어둡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안개도시 무진.
시작부터 안개가 자욱한 모습부터 시작해...
방과후 불이 다 꺼진 학교 등...
전체적으로 영화 내내 어두운 영상이 주로 흘러갑니다.
어두운 영상으로 인해 소재가 주는 암울함을 더욱 배가시키는 느낌입니다...
다음으로 배우들의 연기.
일단 실제 벌어졌던 사건을 토대로 각색한 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보니...
캐릭터 설정은 실제 인물들에게서 차용해 온 것이 대부분이죠.
안타까운 피해자들과 주변인물들의 슬픔과 분노..
정말 욕을 부르는 가해자들과 주변인물들의 뻔뻔함과 파렴치함...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에 신경 쓸 틈이 없는 슬픔때문에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악역을 연기했던 배우들이나,
특히 피해아이들을 연기했던 어린 배우들 등
주 조연 모두 정말 잘 연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영화의 전개도...
크게 쌩뚱맞거나 한 부분 없이 잘 구성된 느낌입니다.
이런 것들로 인해서 개인적으로 평점을 높게 줬습니다..
물론 어느샌가 잊혀졌던 사건을 영화화 했다는 어드밴티지도 있긴 합니다만...
그걸 배제하고 보더라도 한 번쯤 보면 괜찮을 영화라고 평했을 겁니다..
그래서?
왜 제목에 이 영화를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영화' 라고 적었느냐?
그에 대한 답에 앞서...
누가 그러더군요...
비싼 돈 내고 왜 기분 더러워지게 그런 걸 보러 가냐고...
중요한 건,
이것은 영화일 뿐이라는 거지요.
현실은 영화보다 더 비참한 법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도 기분이 더럽겠지만..
영화를 보면 더 기분이 더럽고..
그의 한 다섯배쯤은 더 기분 더러운 실제 사건관련 상황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더럽다 못해 슬퍼집니다....
차차 포스팅할 예정이긴 하지만...
이 사건의 후일담을 보면...
분통 터진다는 말...
분노의 도가니라는 말이 과한 표현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텍스트를 원작으로 두고 영화화를 한 것들은 대부분..
텍스트만 읽었을 때 상상하던 것보다..
영화를 통해 만들어진 영상이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상만 하던 것을 눈으로 영상으로 본다는 장점도 있지요..
도가니 역시도..
많이 절제해서 담은 영화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나빠지고 슬퍼지고 화가 나는 영상들이 담겨 있습니다..
비싼 돈 주고 기분 더러워지는 영화 뭐하러 보냐....
는 이야기에 동의를 하시는 분들께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친절하게 요약을 하자면...
영화를 보면 충분히 기분이 더러워진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더 지랄맞다...
심장과 비위가 약하신 분들..노약자나 임산부들..
혹은 몸은 건강하지만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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