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여행 - 독도여행(이라 쓰고 눈팅이라 읽는...) 후기. 나는야 대한민국 국민!
앞서 울릉도 가는 길에서 밝혔다시피,
울릉도에 여객선이 다니는 곳은 크게 도동항과 저동항으로 나뉩니다.
저는 도동항에 짐을 풀고 나서 바로 저동항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이용했는데......
초행이신 분들은 꼭 기사님께 물어보고 타고 내리시기 바랍니다.
저동항에서 약 두시간 가량 배를 타고 나가서...
드디어...
드디어!!!!
독도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독도의 접안시설...선착장 같은 곳에 내린 것이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들 아시다시피..
독도는 크게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 있는 섬입니다.
보통 여객선들이 배를 대는 곳은 동도입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영토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새주소 표지판입니다.
이사부 길이라고 이름지어져 있네요.
접안시설에서 바로 바라본 동도의 모습...
일반 관광객들은 저기 보이는 계단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저기 중간중간 보이는 하얀 점 같은 것들은 모두 꽃입니다.
[거진 울릉국화로 추정]
역시 일반 관광객들은 서도에 갈 수가 없습니다.
얘네는 동도와 서도 사이에 있는 바위들입니다.
전 서도를 뒤로 한채 가까이에 있는 동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독도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구경을 했지요.
제 기억으로는 이 곳이 접안시설의 끝이자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즉...접안시설이 아닌 실제 독도 땅이 있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곳에는 이처럼 작은 돌탑들이 쌓여 있었지요...
그러나...
구경을 하다보니 점점 날씨가 흐려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절묘하게도...
배가 다시 떠나야 할 무렵쯤엔...
정말 날씨가 흐려져 사진도 잘 안 나올 정도가 되더라구요.
독도를 떠나기 전 대한민국 동쪽 땅끝 인증!
하늘은 흐리지만 독도에 휘날리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그리고 울릉도 일대에 자생하는 울릉국화!
바위들 사이에서 예쁘게 핀 모습이 참 묘하게 아름답더라구요.
사실 독도는 걸어서 독도 땅을 밟아볼 수도 없고...
동도와 서도 모두를 다닐 수도 없고..
그리 긴 시간동안 구경할 것도 없는...
여행, 이라기보다는 눈팅에 가까운 코스입니다.
하지만.
말로는 차마 설명할 수 없는 그 묘한 기분이 있습니다.
독도 앞에 내가 서 있는 그 느낌.
워낙 바닷날씨가 랜덤하다보니..
수차례 울릉도 여행을 다닌 분도 독도에는 한 번도 못 가보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제 경우 다행히 운이 좋아서 한방에 보게 되었지만요.
독도....
한국인이라면 말 안해도 독도의 의미를 알 것이고........
직접 가 보면...
그 의미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정말 한 번쯤은.
갈 수 있다면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갈 수 있도록 노력해서 가봐야 할 여행지가 아닐까 싶네요.